드디어 차박과 캠핑의 계절이 왔습니다.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있는 곳이 유명하였지만 요즘은 '나만의 아지트', '우리만의 명소'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펜션이나 리조트를 예약하기보단 그 지역을 여행하다 한적하고 아름다운 곳에 주차를 하고 조용히 차박을 즐기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러 번 차박을 다녀보신 분들은 준비물과 경험들이 있기 때문에 장소만 찾아 떠나시면 되지만 처음 차박을 준비 중이신 분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어떻게 차박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궁금하실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 차박 캠핑러가 알면 유용하고 편리한 8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장소 선정
차박을 계획 중이시라면 장소 선정이 가장 중요할 텐데요, 강가, 산, 계곡, 바닷가 중에 선택을 하게 될 것입니다.
본인의 차량이 진입 가능한 곳인지, 차박이 가능한지 먼저 체크하시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변에 화장실과 편의시설 등이 있는지도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2. 차박 가능한 차량
차박 캠핑은 SUV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실내와 트렁크가 분리된 세단 같은 형태만 아니라면 어떤 차든 가능합니다. 레이 같은 박스 카나 트렁크와 실내가 연결된 해치백도 2열 시트를 접을 수 있어 차박이 가능합니다. 더 작게는 모닝도 차박이 가능합니다. 실내가 좁다고 느껴진다면 도킹 텐트를 연결해 공간을 확장시켜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3. 출발 전 차량 점검
출발 전 차량 점검은 필수입니다. 날씨가 덥거나 추운 겨울날 차박을 위해서는 차량 점검은 미리 해두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히터가 잘 나오는지 에어컨은 잘 나오는지 배터리 용량은 충분한지 등 평소에 체크해 놓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겨울철 스노우체인 등도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눈 내리는 날 차박은 참 낭만적일 수 있지만 돌아오는 날 체인이 없으면 큰 곤욕을 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4. 준비는 간소하게
차박 캠핑의 가장 큰 장점은 간단한 짐으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너무 많은 짐은 오히려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들은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가장 먼저 준비할 것은 수면을 위한 도구입니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침낭, 온열매트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그 밖에도 모기장이라든지 LED조명, 비 오는 날 차 안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간이 테이블, 이불과 베개 등 기본적인 것들은 있어야겠죠?
그리고 여행을 다니시면서 꼭 필요한 소소한 것들을 보충하시면 됩니다.
5. 평탄화 작업이 가장 중요
차박은 차에서 자는 캠핑이기 때문에 편안하게 잘 수 있도록 차 안의 '평탄화'작업이 제일 중요합니다. 평탄화가 안되면 잠자리도 불편하고 편하게 잠을 잘 수 없습니다. 주차는 가급적 평평한 곳에 하고 혹여나 마음에 드는 장소가 평평하지 않다면 돌이나 단단한 물건 등으로 차 수평을 맞추시기 바랍니다.
시트와 트렁크 공간이 수평이 되는 차량을 제외하고는 박스형 수납함이나 나무판 등을 활용해 바닥 수평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6. 매트 선택 요령
바닥에 평탄화 작업을 했다면 그다음에는 푹신한 매트를 설치합니다. 매트 종류에는 돗자리로도 사용하는 폼 매트, 공기가 자동으로 충전되는 에어 매트, 기계로 공기를 주입하는 두꺼운 에어 매트 등이 있습니다. 폼 매트는 두께가 얇아 푹신함이 부족한 편이지만 펼치고 접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공기가 자동으로 충전되는 에어 매트는 가격이 저렴하고 설치도 쉽고 바람을 빼는 것도 쉽습니다. 하지만 공기가 단단히 채워지지 않으면 누웠을 때 불편할 수 있습니다. 기계로 공기를 주입하는 두꺼운 에어 매트는 재질에 따라 푹신한 것과 단단한 것이 있습니다. 푹신한 것은 물침대 같은 느낌이라 호불호가 갈리며, 단단한 것은 편안 하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고 공기를 빼내는 것도 어려운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7. 주변 시설(화장실) 확인할 것
오토캠핑장과 같은 장소는 화장실 등이 있지만, 오토캠핑장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차박을 할 경우에는 주변에 화장실이 있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특히 여성분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차박일수록 주변에 화장실 등이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취사를 못하는 장소도 있으니 가까운 곳에 편의점이나 음식점이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8. 쓰레기는 꼭 챙겨서 가져가기
캠핑이나 차박을 한 뒤에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즐거운 차박을 마치고 나면 음식물 쓰레기 등 다양한 쓰레기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캠핑장은 쓰레기 버리는 곳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안되지만, 캠핑장이 아닌 노지 같은 곳에서 차박을 하게 되면 쓰레기 버리기가 곤란합니다. 주위에 쓰레기장이 없으면 내가 사용하고 나온 쓰레기는 차에 실어 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불을 피울 때는 반드시 화로를 사용하셔야 하고 바닥에 불을 피우는 건 절대 안 됩니다.
유명한 차박지들이 쓰레기 문제와 자연훼손 등으로 인해 차박금지가 되는 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차박을 즐기면서 생긴 내 쓰레기는 꼭 가져가서, 내가 머물렀던 장소를 다시 깨끗한 장소로 만들어주는 것이 앞으로의 차박러들을 위한 매너이자, 자연환경을 위해서 꼭 지켜야 할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렇게 해서 차박을 시작하는 초보분들이 알아야 할 몇 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디든 운행을 멈추는 순간 나만의 숙소로 변신하는 것이 차박의 매력입니다. 기본적인 것들만 준비한다면 언제나 자유롭게 떠날 수 있고 멋진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차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박을 즐기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면서 기억에 남는 행복한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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